국립고궁박물관, 다음 달부터 月 1회 정기 휴관…야간 관람 축소

  • 등록 2026.02.08 07:16:09
크게보기

2021년부터 '휴관 없는 박물관' 운영…"유물 안전 위한 조치 필요"
노후 시설 보완 예산 지원 요청…국중박도 관람 시간·휴관일 조정

 

조선 왕실 문화와 역사를 다루는 국립고궁박물관이 다음 달부터 월 1회 박물관 문을 닫는다.

 

8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정용재 국립고궁박물관장은 최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확대 기관장 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박물관 휴관 및 야간 관람 변경 계획을 보고했다.

 

정 관장은 "3월부터는 월 1회 마지막 (주) 월요일에 정기 휴관할 계획"이라며 "매주 수요일에 하던 야간 관람도 마지막 주 수요일로 집중하겠다"이라고 밝혔다.

 

서울 경복궁 인근에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은 2021년부터 '휴관 없는 박물관'을 내세우며 1월 1일과 설날·추석 명절 당일에만 문을 닫아왔다.

 

수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야간 관람을 운영하고 있다.

 

정 관장은 "휴관 없는 박물관을 유지해오다 보니 (기기, 시설 관리 등에) 부하가 걸리고 안전 관리상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며 휴관일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박물관에서 발생한 화재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3일 새벽 박물관에서는 지하 1층 기계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일부 설비가 불에 타고, 인근 열린 수장고 등으로 연기가 유입돼 임시 휴관한 바 있다.

 

국가유산청과 박물관에 따르면 당시 화재는 기계실에 있던 가습기가 과열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발화 후 자체 소멸해 큰불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직원들이 모두 출근해 국보, 보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 주요 유물을 옮기기 위한 준비에 나서는 등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정 관장은 "박물관 건물은 1979년 중앙청 후생관으로 지어진 터라 공조기를 비롯해 각종 시설이 굉장히 낙후돼 있고 노후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시설 및 안전 관련) 예산 9억원을 확보했으나 유물 안전을 위해서는 노후 시설에 대한 전면 보완 조치가 필요하다"며 예산 증액을 요청했다.

 

최근 주요 박물관은 관람 시간 및 휴관일을 일부 조정하고 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지난 3일 열린 주요 업무 계획 발표 간담회에서 "3월 16일부터 개관 시간을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오전 10시∼오후 6시보다 개·폐관 시간을 30분씩 앞당긴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월 1일과 설·추석 당일에 더해 3·6·9·12월 첫째 주 월요일까지 휴관일을 종전보다 이틀 더 늘려 총 7일 쉬기로 했다.

 

국립박물관 유료화를 둘러싼 논의가 뜨거운 가운데, 주요 박물관의 휴관일 도입과 관람 시간 변경이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연합뉴스)

권혜진 rosyriver@raonnews.com
Copyright @2018 라온신문. All rights reserved.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





  • facebook
  • youtube
  • twitter
  • 네이버블로그
  • instagram
  • 키키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