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의 군사력 강화를 경계하는 가운데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작년 11월 하순에 이어 또다시 일본 오키나와현을 방문했다.
8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고이즈미 방위상은 전날 오키나와에서 미군 후텐마 비행장 이전 대상지인 나고시의 도구치 다케토요 시장, 주일 미군 고위 관계자와 면담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도구치 시장에게 "미군기 소음 등의 문제를 미국 측에 끈질기게 제기해 주민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후텐마 비행장 이전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이에 도구치 시장은 "이전 공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시민 불안을 불식하고 생활환경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주일 미군 해병대를 총괄하는 로저 터너 중장과도 만나 "미일 동맹의 억지력, 대처력 유지·강화에는 지역 협력과 이해가 필요하다"며 오키나와현 내 미군 사건·사고 재발 방지를 당부했다.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현 내 후텐마 비행장을 나고시 헤노코로 이전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는 2030년대 중반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이즈미 방위상의 이번 오키나와 방문은 지역 주민에 대한 민심 달래기뿐만 아니라 중국 견제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작년 11월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한 이후 일본을 상대로 발언 철회를 압박하고 있는 중국은 지난달 오키나와현 주변 해역·공역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 북한의 군사력 강화를 비롯한 엄중한 안보 정세 등을 이유로 들어 안보 정책 근간인 3대 안보 문서를 연내 개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이르면 봄에 전문가 회의체를 설치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이 회의체는 방위력 강화에 필요한 장비와 운용 체제, 예산 규모, 재원 등을 논의해 정부에 제언하는 역할을 맡는다. 회의체에는 외교·안보 전문가 외에 사이버 안보 전문가도 참여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