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이 또 한 번 빌보드를 장악했다. 블랙핑크 로제와 넷플릭스의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의 OST가 미국 빌보드의 연말 차트에 대거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인기를 증명했다.
빌보드가 10일(현지시간) 공개한 2025 연말 결산에 따르면, 로제가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듀엣으로 부른 메가 히트곡 ‘아파트(APT.)’는 ‘핫 100’ 차트 9위에 올랐다. 방탄소년단(BTS) 지민의 ‘후(Who)’도 57위에 랭크됐다.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는 올해 전 세계 흥행세를 그대로 보여줬다. OST 중 ‘골든(Golden)’(25위), ‘유어 아이돌(Your Idol)’(54위), ‘소다 팝(Soda Pop)’(61위) 등 무려 7곡이 ‘핫 100’에 진입했다.
앨범 성적도 눈에 띈다. OST 앨범은 ‘빌보드 200’ 연말 차트에서 13위를 차지했다. 로제의 솔로 앨범 ‘로지(rosie)’는 112위, 스트레이 키즈의 ‘카르마(KARMA)’와 ‘합(合·HOP)’*은 각각 128위, 157위에 올랐다. 캣츠아이의 ‘뷰티풀 카오스(Beautiful Chaos)’는 182위를 기록하며 새롭게 존재감을 나타냈다.
빌보드 ‘톱 아티스트’ 결산에서도 K팝의 활약이 이어졌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HUNTR/X)가 24위, 로제가 44위, 가상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Saja Boys)가 57위에 올랐다. 스트레이 키즈는 69위, 지민은 81위로 뒤를 이었다.
마지막으로 전 세계 스트리밍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200’에서는 로제의 ‘아파트’가 1위에 오르며 2025년을 대표하는 K팝 곡으로 자리 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