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 싱어송라이터 권나무가 멜론(Melon)의 인디음악 활성화 프로젝트 ‘트랙제로’ 11월의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6일 멜론에 따르면, 권나무는 이날 멜론 스테이션 ‘트랙제로’ 초대석에 출연해 DJ 강아솔과 함께 근황을 나누고, 지난 9월 발매한 정규 4집 ‘삶의 향기’를 비롯한 다양한 음악 이야기를 전한다.
한국대중음악상 포크 부문이 신설된 2015년부터 2년 연속 최우수 포크 노래상을 수상한 권나무는 한국 모던 포크음악의 현재로 통하는 뮤지션이자, 현직 초등학교 교사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정규 4집 ‘삶의 향기’는 권나무가 6년 8개월이라는 긴 시간 끝에 완성한 앨범이다. 방송에서 그는 ‘어디에서도’, ‘가까이에’, ‘청춘’, ‘우리에게’ 등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이번 앨범의 수록곡과 타이틀곡을 직접 선정해 각 곡의 작업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유한다.
뮤지션과 교사의 삶을 병행하며 꾸준히 음악을 만들어 온 권나무는 “못 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생각한 만큼 딱 걸린 것 같다”라며 당시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는 “곡은 많았지만 정말 마음이 가는 곡, 무대에서 부르고 싶은 곡, 그리고 발표하고 싶지 않은 곡이 섞여 있었다. 나는 앨범 단위로 내고 싶었고, 그 곡들을 하나로 엮어야 했는데 그게 오랫동안 쉽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정체돼 있던 작업에 전환점을 가져온 곡이 바로 8분 1초짜리 타이틀곡 중 하나인 ‘청춘’이었다. 앨범에 대한 확신을 잃고 있던 어느 여름날 권나무는 오랜 인연의 지인을 찾아갔다가 기타를 빌려 대략 스케치만 해두었던 곡을 바로 그날 밤 완성했다. 그는 그 순간 비로소 “됐다! 앨범을 만들 수 있겠다”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회상한다.
권나무는 “‘청춘’은 앨범 전체를 떠올렸을 때 외톨이처럼 약간 삐져나온 곡이었지만, 새들이 날아갈 때 반드시 앞 새만 따르지 않고 서로 교차하며 흐름을 만들어 가듯, 그 곡 역시 그런 방식으로 수록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새 앨범 발매 기념 공연과 투어 계획에 대해서는 “다가오는 공연들이 매주 이어지고 있고, 한 곡씩 조금씩 들려드리고 싶다”라며 “공식적인 4집 활동이랄까 그것은 내년부터”라고 얘기했다.
이날 방송의 ‘히든 트랙’ 코너에서는 직접 선정한 숨은 명곡도 소개한다. 권나무는 자신의 신곡과 같은 제목이지만, 그만큼 좋아하는 곡이라며 원호의 ‘청춘’을, 지치거나 힘들 때 자주 들었던 퇴근송으로는 서울 전자 음악단의 ‘꿈이라면 좋을까(Feat. 장재원)’를 추천한다.
멜론은 ‘트랙제로’를 통해 매달 ‘이달의 아티스트’와 ‘이달의 추천 신곡’을 발표하며 다양한 아티스트와 명곡을 지속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이달의 아티스트’는 국내에 음원을 발표한 적 있는 아티스트가 대상이며 ‘트랙제로 추천 신곡’은 3~4개월내 발매된 곡 중에 선정한다. ‘트랙제로’는 국내 음원플랫폼 업계 유일의 인디음악 지원사업이며 이를 통해 음악산업 전체의 동반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