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지역인재 선발 늘린다…학종 고교별 추천 2→3명 확대

  • 등록 2025.09.29 16: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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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균' 전형, 정시 폐지하고 수시 선발 늘려…특목·자사고는 지원 불가
입시업계 "지원자 수 늘어도 '합격 점수'엔 영향 없을 듯"

 

서울대가 지역인재 선발을 늘리기 위해 입시에서 정시모집을 줄이고 수시모집 비중을 늘린다.

 

서울대는 2028학년도 대입부터 정시모집 지역균형 전형을 폐지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대는 우수한 지역인재를 선발해 학내 공공성과 다양성을 높이고자 도입한 전형이 제 기능을 못 하는 상황이라고 보고 이런 결정을 내렸다.

 

정시 지역균형 전형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을 고려하는 전형이다 보니 '수도권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대신 서울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수시모집 지역균형 전형의 선발 인원을 확대한다.

 

고교별 추천 인원은 2명에서 3명으로 늘어나고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과학고·영재학교 학생은 지원할 수 없다.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는 교과역량 평가가 강화된다.

 

교과 성적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기존 방식에 출결 상태와 공동체 역량 등에 대한 평가를 반영한다.

 

아울러 수시모집 일반전형에서는 제시문 면접 문항이 개방형 면접 문항으로 바뀐다.

 

서울대 입학본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상적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상황에서 초점을 둬야 할 부분은 정답을 찾는 능력이 아니라 창의성"이라고 이번 입시정책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대 2028학년도 정시모집과 수시모집 선발 인원은 내년 4월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입시업계에선 서울대의 이번 입시 개편이 수시·정시 지원자 수 자체는 늘리더라도 '합격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신과 수능이 우수한 학생들은 의·약대 등으로 몰리는 상황인 만큼 서울대 지원자 수가 증가한다고 해도 합격 점수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며 "지역균형 전형에서 특목·자사고 출신을 배제한다고 하지만, 이들은 지금도 내신 불이익으로 해당 전형에 거의 지원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서울대 신입학 전형 주요 사항은 수시 면접 강화와 정시 교과 평가 강화로 요약할 수 있다"며 "특히 수시 지역균형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이 폐지됨에 따라 면접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강화될 예정인데, 이후 면접 예시 문항이나 방향 등을 통해 준비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권혜진 rosyriver@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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