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나게 웃는 거야, 라일락”
교보생명이 봄을 맞이해 광화문글판을 새 단장했다.
교보생명은 허수경 시인의 시 '라일락'에서 가져온 문안으로 광화문글판을 새 단장했다고 6일 전했다.
이번 문안은 지나간 일은 잊고,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교보생명 측은 설명했다. 광화문글판 디자인은 문안의 의미가 잘 전달되도록 만개한 봄꽃이 사방으로 흩날리는 장면을 담았다고 교보생명 측은 덧붙였다.
허수경 시인은 1987년 실천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첫 시집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를 통해 날카로운 시대감각을 보여줘 문단 안팎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시집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로 이육사 시문학상을,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로 동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1992년 독일로 건너가 타국에서 모국어로 시와 산문 등을 꾸준히 쓰고 발표하면서 한국 문학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만물이 생동하는 봄을 앞두고 광화문 네거리에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라며 “서로에게 ‘괜찮다’ 응원해 주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광화문글판은 1991년부터 30년 넘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다. 이번 봄편은 오는 5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