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온라인 콘서트 "인디뮤지션 참여 기회 높여"

2022.03.04 11:00:36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전례 없는 바이러스의 발발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공연업계는 심각한 침체기를 마주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인터파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대중음악 콘서트 티켓 판매 금액은 전년 대비 약 2,085억 원이 줄어 뮤지컬, 연극 등 타 장르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온라인 콘서트다. 온라인 콘서트는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콘서트로 관객이 클릭을 통해 콘서트 티켓을 구매하고 온라인으로 실시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형식을 의미한다.

 

온라인 콘서트는 자본력이 탄탄한 대기업 엔터테인먼트를 시작으로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예상외로 큰 수익을 올리며 성공적인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세계 최초의 유로 온라인 콘서트 브랜드 ‘비욘드 라이브’를 만든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는 눈이 휘둥그레지는 증강현실 효과와 실시간 3D 기술까지 접목해 전 세계 팬들을 모았고 오프라인 콘서트에 보다 2.5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둬들였다.

 

온라인 콘서트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에는 온라인 콘서트가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돌파구라는 점에서는 큰 장점이 있지만 전 세계에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아이돌 가수나 인기 뮤지션들에게 해당하는 대안에 불과했고 인디 뮤지션들에게는 온라인 콘서트를 여는 것조차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탄탄한 자본을 바탕으로 한 엔터테인먼트들이 선보이는 온라인 콘서트와 같은 완성도를 선보이기 위해서는 만만치 않은 제작비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인디 음악계 온라인 공연도 점차 진화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다양한 온라인 콘서트 플랫폼이 등장하며 인디 뮤지션도 온라인 공연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에 접어들었다.

 

 

가장 대표적인 플랫폼으로는 ‘LAKUS’(이하 라커스)를 들 수 있다. 라커스는 라이브커넥트의 오리지널 공연 브랜드로 지난해 3월 런칭했다. 라커스는 출시 초기부터 인디 아티스트를 비롯한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온라인 공연을 자체적으로 기획, 연출, 송출해오며 무대의 장을 마련한다.

 

라커스는 대중음악계의 사각지대에 놓인 인디 뮤지션들의 온라인 유료 공연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데 특히 라커스는 인디 뮤지션들의 라이브 무대 공연장으로 잘 알려진 홍대 ‘살롱 문보우’ 공연장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인디 뮤지션과 홍대 클럽이 상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라이브커넥트의 신희용 대표는 “이미 다양한 온라인 공연을 통해 검증된 자체 송출 기술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고화질의 인디 공연을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전하며 “이제는 온라인으로도 만족도 높게 즐길 수 있는 만큼 라커스를 기반으로 다시 인디 신의 부흥기가 찾아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라커스에서는 밴드 루시, 더 웨일즈를 비롯해 드림콘서트 공연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인디 뮤지션들의 창작지원 사업을 해오던 네이버 온스테이지도 새로운 온라인 공연 지원사업을 알렸다. 지난 3일 네이버 온스테이지는 인디 밴드 아도이의 온라인 단독 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네이버 온스테이지에서 처음 열리는 온라인 콘서트로 지속가능한 인디신의 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무대는 밴드 아도이는 ‘Laika’, ‘Antihero’, ‘San Francisco’ 등의 대표곡을 준비해 들려줬으며 특히 이번 공연은 아도이가 직접 기획해 자신들만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연출법을 온스테이지와 함께 고민하며 1시간 가까운 리얼타임 동안 아도이만의 색깔을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임지인 네이버문화재단 사무국장은 “이번 온스테이지 후원라이브 온라인 공연은 지금 뮤지션과 음악 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고민한 새로운 실험과 시도의 과정”이라고 강조하며 “뮤지션과 음악팬, 미디어와 플랫폼이 함께 온라인 공연의 활성화 모델을 찾아가는데 그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안광일 ahn1@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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