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돌파구] 인디 뮤지션만의 개성 돋보이는 앨범 커버 아트

2022.02.08 12:25:15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기술이 발달하면서 간단한 장치만으로 곡을 만들 수 있게 되면서 하루에도 몇 십개 많게는 몇 백개의 음원이 쏟아지고 있다. 많은 이들이 음악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리스너들이 매일 내놓는 신곡들을 전부 들어볼 수 없는 환경이 되고 있다는 단점도 있다.

 

그렇기에 수많은 앨범 가운데 리스너의 시선을 끌기 위해 앨범커버 아트 워크를 신중하게 고민하는데 유명 가수, 아이돌들은 자신들의 얼굴을 내세운 아트워크를 선보이는 반면 인디 뮤지션들은 자신들만의 개성을 잘 살려줄 일러스트를 활용해 리스너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그 대표적인 뮤지션으로는 인디 듀오 위위(QuiQui)의 앨범 아트워크를 들 수 있다. 위위는 국내 음악씬에 만화 앨범 커버를 유행시킨 장본인으로 ‘올드스쿨’ 컨셉을 내세우고 싶었던 위위는 자신들만의 감성에 부합하는 캐나다 일러스트레이터 Yue를 섭외했고 지금까지 총 16개의 앨범에서 함께 작업 중이다. Yue가 그리는 위위의 앨범 아트워크는 90년대 분위기를 연상케하는 소녀가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 앨범의 음악에 맞춰 아트 워크의 배경과 소녀의 아웃핏을 함께 고민한다는 위위는 여름의 청량함을 표현한 앨범 ‘Ocean’과 ‘하루’ 등에서는 바닷가를 배경으로 수영복을 입은 소녀의 모습을 담은 앨범 커버로 눈으로 느끼는 시원함을 더했다.

 

 

2021년 10월 발매한 ‘Same or Different’에서는 앨범 커버 속 소녀가 거울을 통해 바라보고 있는 모습으로 같은 곳을 보면서도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연애에 대한 감성을 담은 곡을 표현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7일 발매한 신곡 ‘see you soon’에서는 다시 오지 않을 현재에 대한 감성을 노래했는데 커버 아트 속 소녀가 교복을 입고 꽃을 든 모습으로 졸업 시즌을 연상케 해 곡의 내용을 한층 더 깊게 만드는 효과까지 자아냈다.

 

베를린의 언더그라운드에서 시작해 현재는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세계적인 DJ이자 프로듀서인 페기 구 역시 그만의 매력을 담아낸 독특한 앨범이 눈길을 끈다.

 

 

최지욱 일러스트레이터는 ‘연약하지 않은 순수함’을 동양적인 분위기로 표현해 낸 ‘Once’와 주로 해외에서 활동하는 페기구를 위해 한국 전통 소재인 하회탈을 앨범 커버에 내세워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한 ‘Moment’, 어린 시절 순수했던 내가 어른이 된 나에게 용기를 준다는 내용을 담은 곡의 감성에 맞게 어린 아이가 물구나무를 서 있는 모습과 밝은 색채감으로 표현한 ‘I Go’까지 페기 구의 앨범 총 3장을 함께 했다.

 

 

같은 사람이 그린 일러스트레이트가 맞나 싶을 정도로 각각 음악에 맞는 다른 분위기를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페기 구의 다양한 매력을 살려낸 앨범 커버로 주목받았다. 이렇듯 앨범 커버에 자신들만의 감성을 담아 리스너들로 하여금 한눈에 그들의 매력을 알아 볼 수 있게 만드는 마케팅으로 똑똑하게 홍보 효과를 내야할 것이다. 

안광일 ahn1@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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