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앞세운 드라마의 등장 “인디뮤지션 설 자리 늘어날까?”

2022.01.26 12:21:28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한류 열풍의 중심에 있는 K-드라마는 시청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송 프로그램 중 하나로 향후 국가 발전을 견인할 유망 산업으로 평가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왔다.

 

하지만 방송환경이 디지털 기술 및 인터넷 네트워크의 발달과 함께 다매체 다채널 방송이 구현되면서 시청자의 채널선택권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콘텐츠 간 치열한 경쟁이 나타나고 있다. 치열한 경쟁에 발맞춰 다양한 변화를 꾀한 드라마 가운데 음악을 전면에 앞세운 콘텐츠들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3일 막을 내린 SBS 일요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는 글로벌한 인기를 얻으며 청춘 음악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드라마는 몽유병을 앓고 있는 월드 스타 아이돌과 이를 치료하기 위해 고용된 주치의의 로맨스를 담았다. 주인공이 아이돌인 만큼 드라마에는 아이돌 무대와 음악이 자주 등장했고 극 중 아이돌 루나의 멤버로 김종현(뉴이스트), 윤지성, 김동현(AB6IX) 등 실제 아이돌 멤버가 출연해 현실감을 높였다.

 

실제 아이돌의 등장은 기존 K-POP을 사랑하는 전세계 팬심을 저격하는데 성공했고 극 중 아이돌 밴드 루나의 팬으로 확장되는 현상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아이돌 밴드 루나(LUNA)는 'Beautiful Breakup'을 시작으로 'Love Paranoia', '너의 밤이 되어줄게', 'Love one day'(태인 solo) 등의 음원을 실제로 발매하며 드라마와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콘텐츠로 극에 한층 몰입하게 했다.

 

실제 인디가수가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를 제작한 경우도 있다. 과거 인디가수 범스로 활동했던 에어본뮤직의 이범준 대표는 최근 자체 브랜디드 콘텐츠 음악 드라마 ‘룸넘버3’를 제작했다.

 

 

유튜브로 공개된 ‘룸넘버3’는 무명 인디 가수의 창업 도전기를 그린 페이크 다큐 형식의 웹드라마로 이범준 대표가 연출, 주연, 음악을 직접 맡으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음악을 그만두게 된 본인 경험을 이야기를 담았다. 이범준 대표는 한 인터뷰를 통해 “외부적인 요인으로 가능성있는 예술인이 꿈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행보가 선후배 음악인, 예술인들의 통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음악 드라마 제작에 디지털 음원 서비스, 음원 유통 기업이 나선 경우도 있다. NHN벅스는 그동안의 음악 서비스 노하우를 통해 레드나인픽쳐스, 제나두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뮤직 시네마'사운드트랙#1'를 제작했다.

 

 

올해 공개 예정인 '사운드트랙#1'은 20년 지기 절친인 두 남녀가 2주 동안 한 집에 머물게 되면서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4부작 로맨스 뮤직 드라마다. 이들은 드라마에서 음악이 주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방영 전에 음원을 내보내는 마케팅으로 화제성을 일으키고 있다.

 

앞서 발매된 규현의 '사랑은 말로 표현하는게 아니래요', 박보람의 '행복해지고 싶어'는 음원 차트에 진입하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고 다비치의 '소녀 같은 맘을 가진 그댈 생각하면 아파요'는 발매 당일 벅스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밖에도 김종국, 김재환, 스텐딩에그, NCT도영이 OST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음악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뮤지션들의 음악이 드라마의 적재적소에 어떻게 사용될지도 궁금증을 자아내며 기대감을 높인다.

김혜련 kimhy@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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