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 '스카'와 '연희'의 만남 ‘유희스카 축원’

2022.01.05 15:03:52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새해를 맞이하는 기쁜 마음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러한 기쁨 마음을 지구 반대편의 자메이카 음악과 한국 음악이 만나 노래했다. 지난 4일 발매된 ‘유희스카’의 ‘유희스카 축원’이야기다.

 

 

유희스카는 스카밴드 킹스턴루디스카와 연희컴퍼니 유희가 만나 결성한 밴드다.

 

킹스턴루디스카는 9인조 밴드다. 최철욱, 김정근, 손형식, 황요나, 김억대, 오정석, 성낙원, 서재하, 이석율가 선보이는 스카는 자메이카에서 온 음악 장르다.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니 생경할 것 같지만 스카는 어딘가 모르게 국악과 닮았다. 발랄한 리듬 위에 어딘가 슬픔이 깃들어 있는 음악은 한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국악과 맞닿아 있는 것이다. 킹스턴루디스카는 2006년 데뷔해 자메이카에서 파생된 레게, 록 스테디, 스카 등의 음악 스타일을 한국적으로 풀어낸다.

 

연희컴퍼니 유희는 이동근, 박민우, 임영호, 오승원, 윤여주, 성유경 등 여섯 명의 젊은 연희꾼이 모여 만든 단체로 ‘당신에게 기쁨을 드리겠다’는 단체명처럼 한국인에게 일상의 놀이와도 같았던 연희를 새롭게 창조해 선보이는 그룹이다. 한국음악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도와 실험을 하는 이들의 무대는 서울시 우수국악작품 선정되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무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두 그룹이 만든 ‘유희스카’는 스카, 레게음악에 한국적 감성을 더해 누구에게나 거부감 없이 다가가 ‘연희’가 그랬던 것처럼 함께 놀이로써 즐기는 색다른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팀이다. 총 15명의 멤버가 꾸미는 무대는 실제 놀이판을 연상시키며 눈과 귀를 호강시킨다. 이들은 여우락 페스티벌 무대, 2020 국립무형유산원 송년 무대 등 다양한 무대에 오르며 개성넘치는 무대로 사랑받고 있다.

 

 

이들이 지난 4일 발표한 1집 ‘유희스카 축원’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은 기쁨을 담은 곡이다. 과거 새해를 맞아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한해 동안 평온하길 바라는 기원을 담아 올렸던 고사굿에서 부르던 ‘고사소리’를 기반으로 해 새롭게 구성됐다.

 

7분 10초에 달하는 긴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유희스카 축원’은 웅장함과 화려함이 쉴새없이 휘몰아친다. 트럼펫으로 시작을 알리다가 꽹과리, 장구, 태평소로 우리 음악을 보여주는 듯하더니 다시금 그 위에 베이스 드럼이 얹어지면서 동 서양이 만난 실험적인 사운드가 진행된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기쁜 감정이 가득한 스카 사운드 위의 ‘고사소리’는 묘한 조화로움을 더하면서 그야말로 신명나는 소리 한마당을 재현해 낸다.

 

한편 유희스카는 1집 앨범 발매 및 신곡 발표회 쇼케이스 ‘니나노 콘서트! 유희스카’를 연다. 오는 8일 하늘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한국의 전통 무대인 연희와 자메이카의 스카가 만나 흥과 한이라는 공통점으로 신명나는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김혜련 kimhy@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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