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 인디] ‘괴물 신예’ 올리비아 로드리고

2021.06.09 11:53:56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현재 가장 ‘핫’한 싱어송라이터를 꼽으라면 단연코 올리비아 로드리고일 것이다.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2003년생으로 올해 18살이다. 필리핀계 미국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12살에 올드 네이비 광고를 통해 데뷔했고 15세 때부터 아역 배우로 활동을 시작한다.

 

디즈니 채널 시리즈인 '비자드바크'에서 세 시즌 동안 조연을 받으며 인지도를 쌓았고 2019년 디즈니 플러스의 ‘하이 스쿨 뮤지컬: 더 뮤지컬: 더 시리즈’의 여자 주인공인 ‘니니’역으로 캐스팅되며 미국 10대들의 인기스타로 거듭났다.

 

로드리고는 2020년 인터스코프 레코드와 게펀 레코드와 계약을 맺고 18번째 생일을 한 달 앞두고 ‘드라이버스 라이센스(Drivers License)’로 가수로 전격 데뷔한다.

 

■ 데뷔곡 ‘드라이버스 라이센스(Drivers License)’

 

 

2021년 1월 발표한 ‘드라이버스 라이센스(Drivers License)’는 영국, 미국, 호주 등 많은 나라에서 차트 순위에 오르면서 사랑을 받기 시작했고 발매 10일만에 빌보드 핫 100 1위, UK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BTS를 비롯해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등 눈에 익숙한 가수들의 차지였던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처음 보는 10대 소녀의 등장은 파장을 일으키기에 충분했고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의 미국 톱 50 차트 1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역사상 여성 가수 최고의 싱글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이에 더해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팬이라고 밝힌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개 응원에 힘입어 많은 가수와 평단도 올리비아 로드리고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 라이센스(Drivers License)’는 10대 소녀의 사랑에 대한 진솔한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만큼 재미있는 일이 없듯이 올리바이 로드리고의 실제 사랑 이야기를 담은 데뷔곡은 공감을 샀다. 

 

이내 팬들 사이에서는 남자친구에게 금발의 연상 여인이 생겨 이별을 맞게 됐다는 ‘드라이버스 라이센스(Drivers License)’의 가사를 통해 해당 곡이 데뷔 전 ‘하이스쿨 뮤지컬’에서 만난 남자친구 조슈아 바셋과의 연애 이야기며 노래 속의 ‘금발의 연상 여인’이 배우 겸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사브리나 카펜터가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가십은 결국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 라이센스(Drivers License)’를 더욱 인기곡으로 만들었고 그녀는 Z세대를 대변하는 뉴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 정규 앨범 1집 ‘사워 (SOUR)’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겪은 환승 연애 이야기는 정규 앨범 'SOUR'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정규 앨범 발매 전 발표했던 신스팝 ‘데자뷰(deja vu)’는 전 남친이 나와의 데이트에서 했던 행동을 그대로 여자친구에게 하는 모습을 비꼬는 내용이며, ‘굿 포 유(good 4u)’는 한심한 남자친구에 대한 가사를 록 사운드에 녹였다. 다른 여자에게 가버린 남자친구가 자신의 상처에 소금을 뿌린다며 ‘소시오패스’라고 까지 말하며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대변했다. 

 

이러한 로드리고의 솔직한 발언은 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틱톡과 같은 플랫폼을 이용해 자신들의 사랑이야기를 선보이는 챌린지도 생기기 시작했다.

 

 

‘브루털 (brutal)’, ‘굿 포 유(good 4u)’, ‘질러시 질러시(jealousy, jealousy)’ 등의 펑크 록은 로드리고의 불안함과 다른 사람과의 끊임없는 비교에 대한 좌절감을 나타낸다. 

 

또한 로드리고의 트레이드 마크인 신스팝 사운드의 ‘트레이터(traitor)’, '해피어(happier)'는 이별 후의 과정에서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생각을 표현하는가 하면 ‘인어프 포 유(enough for you)’, ‘원 스텝 포워드 쓰리 스텝스 백(1 step forward, 3 steps back), ’페이보릿 크라임(favorite crime)‘, '호프 오어 오케이 (hope ur ok)' 등의 포크 발라드곡들은 을의 입장인 관계 속에서 자신이 잃는 것과 성 소수자들에 대한 수용 등의 주제를 담고 있다.

 

이렇듯 정규앨범 'SOUR'는 떠오르는 유망주인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 줄 완벽한 팝 앨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로드리고는 Z세대를 대변하듯 단순하고 복잡하지 않은 가사로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급변하는 10대의 감정은 트랙 목록 전체에서 표현되는 음색과 분위기에 완벽하게 들어맞는다. 

안광일 ahn1@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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