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 인디] 윌 조셉 쿡의 두 번째 정규 앨범…“소년美 탈피하고 돌아와”

2020.12.02 15:00:00

 

 

[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여름이면 생각나는 노래가 누구나 하나씩은 있을 것이다. 매력적인 보이스와 밝은 멜로디, 세련되며 간결한 리듬이 담긴 윌 조셉 쿡(Will Joseph Cook)의 노래가 그렇다. 

 

여름을 대표하던 그가 11월 마지막 주에 앨범을 내놨다. 그것만으로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번 앨범 <썸씽 투 필 굿 어바웃(Something to feel good about)>은 10대의 자유로운 삶을 표현했던 이전의 앨범과는 다르게 20대 청년의 고심이 들어가 있다. 

 

멜로디 자체의 상쾌한 분위기는 여전하지만 노래 뒤에 숨겨진 이야기는 훨씬 더 성숙하다. 

 

‘드라이버리스 카(Driverless cars)’는 활기찬 모습과 비관적인 분위기 사이의 굴곡을 표현한다. 아찔한 기타 스핀이 돋보이는 ‘비 어라운드 미(Be Around Me)’는 누군가에게 넘어지는 상황의 설렘과 동시에 다칠 위험성을 알려준다.

 

이렇듯 이번 앨범은 전체적인 분위기와 수록곡들에 ‘기쁨과 슬픔’, ‘밝음과 어둠’과 같은 양면성을 담았다. 자신이 비교적 어린 나이에 인기를 거느렸던 화려함과 그 뒤에 감춰뒀던 고뇌와 외로움을 담은 것이다. 

 

‘썸씽 투 필 굿 어바웃(Something to feel good about)’은 드럼 비트와 세련된 기타 훅으로 마치 여름 영화처럼 느껴진다. 반면, 앨범의 후반부는 더욱 감성적인 내용과 반성에 초점을 맞췄다.

 

사랑에 실패한 아픈 가슴을 대처하는 방법을 써내려간 ‘다운다운다운(DOWNDOWNDOWN!)’과 ‘스물 한 살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아는 사람은 아마도 없다’는 가사가 담긴 ‘21’은 스물 한 살의 윌 조셉 쿡이 가졌던 고뇌를 보여준다. 

 

그는 14살에 작곡을 시작해 스포티파이 바이럴 차트 2위에 올랐으며 18살에 영국 최대 음악축제인 글라스톤배리에 오르며 원더 키드라는 별명을 얻었다. 

 

쟁쟁한 영국 인디씬에서도 천재 싱어송라이터로 이름을 알리며 2017년 발표한 <Sweet Dreamer>이 전 세대의 여름 사운드 트랙으로 사랑 받았다.

 

천재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그는 이번 앨범 <썸씽 투 필 굿 어바웃(Something to feel good about)>을 자신의 주특기인 밝은 인디 팝에 성숙한 매력을 더해 영리하게 완성했고 여름뿐만이 아닌 겨울 사운드 트랙까지 접수했다.

 

서유주 help@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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