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경우 직업 앞에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젠더의식의 부재는 여전히 만연하다. 인디신에서도 유독 여성 인디 뮤지션에게는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왔다. 남성 뮤지션은 ‘남성 뮤지션’이라 부르지 않는데 왜 여성 뮤지션만 ‘여성 뮤지션’, ‘여성 싱어송라이터’라는 사실을 강조하는지 의구심을 품어봤다면 독립 음악 산업 구조 속 소비되는 여성의 이미지를 유추해볼 수 있다. 특히 10여 년간 사용돼 온 ‘홍대 여신’은 인디신 내 여성의 입지를 여실히 드러내는 수식어다. 이는 뮤지션의 다양한 모습과 전문적인 음악성을 ‘여신’이라는 외적 평가요소로 압축한 전형적인 대상화다. 이런 입지를 타개하기 위해 뮤지션과 그 음악 자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에 라온미디어는 인디 뮤지션 중에서도 여성을, 그중에서도 음악성을 조명하는 별도 섹션을 마련하고 실력파 뮤지션을 발굴한다. [편집자주]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1980년대를 기점으로 언더그라운드 음악 문화가 활발하게 진행된다.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에서 언더그라운드의 의미는 TV에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주로 레코딩과 라이브 활동만을 하는 이들을 의미했다. 이들은 대표적인 동아기획과 같은 독립 프로덕션을 통해 자신만
[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인디음악을 용어 그대로 풀어보자면 'Independent Music', 다시 말해 독립된 음악이라 해석할 수 있다. 독립 자본으로 구성된 소규모 레이블 혹은 개인에 의해 생산되고 유통되는 음악을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독립 자본이란 대형 기획사의 거대 자본이 아닌 대중음악 시장에 존재하는 대형 기업 및 유통망에서 벗어난 중소기업의 제작자 혹은 뮤지션 개인에 의한 음반 제작 및 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의미한다. 독립적인 자본에 의한 음반 제작을 인디 음악의 요건으로 꼽는 이유는 그래야만 뮤지션이 생산하는 음악의 내용과 장르, 스타일이 획일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리하자면 인디음악은 음반 제작 과정에서 거대 자본으로부터 독립해 뮤지션의 자율성과 예술성, 실험성 등을 토대로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고, 귀에 익은 멜로디가 아니어도 개성적인 음악을 제작 할 수 있다. 반면에 주류음악 즉, 오버그라운드 음악은 거대자본이나 대형기획사를 통해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제작된 음악이다. 물론 주류음악이 개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주류음악은 상품성이 높은 노래 위주로 만들기 때문에 인디음악에 비해 제한적인 부분이 많다. 주류음악의 개성적인 뮤지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