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음악, 패션, 디자인 등 모든 분야에서 유행하는 것이 ‘레트로’다. 음악 장르로 본다면 70년대를 풍미했던 디스코와 80~90년대 유행했던 신스팝이 대표적이다. 박진영과 선미의 ‘When We Disco’를 비롯해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또한 레트로풍의 곡으로 화제를 모았다. 인디씬에서 새롭게 등장한 레트로 음악을 추천한다.
■ 신스팝의 새바람 quinn_(쿠인)- 난빤스만입고도멋진생각을해
사운드클라우드에서 이미 로파이, 신스팝으로 화제를 모았던 quinn_이 ‘난빤스만입고도멋진생각을해’로 정식 데뷔했다. 웃음이 피식나는 제목과 더불어 재치 있는 가사는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신시사이저의 멜로디가 신비롭게 연출되며 우울한 듯한 멜로디에 발랄한 가사가 독특하다. ‘난빤스만 입고도 멋진 생각을 해’라는 가사는 반대로 누구나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quinn_의 매력적인 보컬과 레트로한 사운드가 가득한 ‘난빤쓰만입고도멋진생각을해’를 추천한다.
난빤스만입고도멋진생각을해
난빤스만 안 입고도멋진생각을해
그게 나란 사람을 바꾸지는 않아
그래서 나는 내가 좀 멋진 것 같아
사람들은 내가 좀 이상하다 말해
어떻게 그런말을 할 수가 있냐고
난 사람들 귀에다 속삭이며 말해
이젠 빤스만 입기엔 조금 춥다고
■ 인디신 유망주 라피나 앤 캐비- Canvas Girl
감성 신스팝 듀오 라피나 앤 캐비가 지난달 발매한 앨범 <Canvas Girl> 다. 어릴 적부터 음악적 동지였던 사촌인 라피나와 캐비는 지난 7월 데뷔한 신인이다. 벌써 두 번째 발매 곡인 ‘Canvas Girl’은 짝사랑하는 대상을 마음속에 그리는 한 여자의 입장을 쓴 곡으로 몽상적인 감정을 담아내고 있다.
가사가 영어임에도 불구하고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대중적인 멜로디를 통해 감정을 충분히 전달한 곡이다. 레트로한 감성이 묻어나는 신시사이저가 주된 사운드며 탄탄한 리듬과 통통 튀는 기타 리프가 곁들어져 편안하면서도 경쾌한 곡을 완성했다.
You seem to see the cracks of my hollow heart
Even though you never say a word
Draw your black bird
Hovering over
All the blazing blue stars
In a shower of sparks
Paint your red skies firing up high
Throughout the night, tonight
Colorings of your sad light
The brushes never stop
The feelings keep moving
Painting you
Shaping you